[인터뷰] 몽이

people-mong-thumb고3 수능 시험 직후 해커스쿨을 만들어 15년이 넘게 운영해 오면서 해커를 꿈꾸는 대한민국 새싹들의 든든한 요람 역할을 하고 있고, 타고난 재능과 “끼”를 십분 발휘해 보안/해킹 전문가 및 멘토로 눈부신 활약 중인 해커스쿨 운영자 “몽이”는 해커스랩 리뉴얼을 축하하며 최근 근황과 덕담을 전한다.


안녕하세요. 먼저 해커스랩의 리뉴얼을 축하드립니다! 저는 해커스쿨이라는 보안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고, 그레이해쉬라는 보안 업체에서 수석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정구홍이라고 합니다. 저는 멍멍이, 몽이, 몽글이, 싸이버몽 등의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 닉네임에서 나타나듯이 강아지와 동물들을 좋아라 하는 1인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네트워크와 리눅스 분야에 알 수 없는 매력을 느끼면서 빠져들기 시작했는데요, 특히 리눅스 시스템의 신과 같은 존재인 루트(root) 권한을 해킹(권한상승)을 통해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너무나도 신비롭게 보였어요. 마치 마법을 부리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었는데요, 그리고 저도 언젠간 컴퓨터 시스템의 마법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ㅎㅎ

해킹의 매력은 아무래도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프로토콜의 작동 구조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 같아요. 작동 원리 상의 허점을 파고드는 것이 바로 해킹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취약점의 기반이 되는 근본적인 원리들을 습득할 수 있게 되죠. 해킹을 통해 매번 새로운 분야를 배우고 이해하게 되는 것, 그 점이 바로 해킹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저는 2000년도에 어려운 해킹을 만화로 설명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해커스쿨 사이트를 만들게 되었는데요, 이 때 사이트에 들어갈 컨텐츠를 구상하다가 누구나 리눅스를 바로 체험할 수 있는 FTZ(Free Training Zone)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때 해커스랩의 FHZ(Free Hacking Zone)이 롤 모델이 되었어요. 단계별로 문제를 풀어가며 새로운 해킹 기술을 합법적으로 연마할 수 있는 FHZ는 정말 그 때 당시엔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획기적인 시스템이었지요. 그리고 BOF 문제를 풀기 위해 Aleph One의 Smashing the Stack for Fun and Profit을 여러 번 정독하게 만드는 최고의 동기부여의 장이었어요. 이처럼 해커스랩은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보안에 대한 관심과 영감을 불어넣어 준 고마운 존재죠.

 

몽이님의 최근 사진
몽이님의 최근 사진

 

예전에 해킹 관련 뉴스가 TV에 막 나오기 시작했을 때엔 정말 깜짝 놀랐었죠. 와! 해킹이 TV 뉴스에까지 다 나오다니? 하면서요. 하지만 지금은 하루가 멀다 하고 해킹/보안 관련 뉴스들이 곳곳에서 쏟아져 나오죠. 그만큼 해킹과 우리 실생활 사이에 밀접한 관련이 생긴 것 같아요.

앞으로는 우리 주변의 더 많고 다양한 것들이 디지털화되고, 네트워크에 연결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해킹을 막는 일은 앞으로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고, 보안은 IT와 관련된 모든 것들의 기본 전제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만큼 우리 보안전문가들의 할 일이 많아지겠죠.

저는 보안이라는 분야가 그래도 참 정직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자기가 노력하는 만큼의 보상이 주어지죠. 열심히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반대로 열심히 기술을 연마하고,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취약점을 찾고, 지식을 공유하면 그만큼의 대우를 받을 수 있어요. 우리가 알고 있는 해킹을 뛰어나게 잘 하는 해커들, 그들의 숨겨진 모습을 보면, 정말 그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이라는 걸 알 수 있죠.

그래서 후배들에게 한 마디를 하라면, “그냥 무조건 열심히 해라!”라는 말을 해주고 싶네요.

제가 일하는 그레이해쉬는 Offensive Security를 지향하는 보안 회사예요. 주어진 대상을 해커의 입장으로 공격해서 0-day 취약점을 찾고, 그에 대한 보안 방법을 제시하죠. 회사에서 저는 스마트장비, 공유기, CCTV, 자동차 등 다양한 임베디드 장비들에 대한 보안 컨설팅 파트를 맡고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벌고, 새로운 연구도 하고, 유쾌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며, 일이 많아 힘들 때도 있긴 하지만,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답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해커들의 요람! 해커스랩의 부활을 다시 한번 축하 드리며, 앞으로 더 많은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가 생기길 기대하겠습니다. 해커스랩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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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ckers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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